조합 소식

공지사항

소설쓰기 수업 ① 왜 소설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Nelly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3-27 16:26

본문

한겨레 소설쓰기수업 교육에서 다짜고짜 소설쓰기 수업을 12주 동안 들었다.어제 종강을 했다.​저녁에 하는 수업이라서 그런지 모두 직장인 이었고, 20,30대가 많았고, 40대도 있었다.50대 중반은 나 밖에 없었다.이런 자리에 가면 나이가 많아서 좀 쫄렸다.그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처음엔 소설 기본 강의를 듣고,A와B조로 나뉘어서 주어지는 주제에 따라 3쪽 미니 단편을 써서 합평을 받았다.2주에 한번씩 3쪽짜리 미니단편을 3번 썼다.마지막에는 소설 한편을 합평 소설쓰기수업 받았다.과제가 있으니 글을 계속 쓰게 되어 좋았다합평을 받으면서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떻게 읽히고,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알게 되어 좋았다.잘된 것을 말해주고, 질문을 하는데질문이 날카로와 그 부분이 내가 놓쳤거나 잘못 썼거나 다시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걸 알게 되어 좋았다.다른 사람의 작품을 합평할 때 나는 마냥 좋다고 생각했는데다른 문우님들이 합평을 들으면 아! 그렇게 쓰면 더 좋겠구나. 소설쓰기수업 역시...하면서 배우게 되어서 좋았다.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선생님이다.문장 한줄, 한줄을 놓치지 않으셨다. 슬쩍 설명없이 지나간 것, 계산이 맞지 않은 것,문장을 이리저리 옮기다가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둔 접속사까지개연성, 필연성 기본적인 것부터 세세한 것까지 온 힘을 다해 합평해주셨다.모두 수긍에 되고, 미처 알지 못하던 나의 마음도 알게 되어서 심리상담을 받은 것처럼 내 감정의 이면도 알게 되었다. 선생님이 소설쓰기수업 합평하실 때는 가녀린 몸에서 마지막 에너지를 쥐어짜서 혼신을 다해 말씀해주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그 에너지는 섬세하고, 날카롭고, 강력해서한동안 정신을 못차리게 하곤 했다.이렇게 좋은 수업이었지만소설을 잘 쓸 수 있겠다는 용기보다소설을 잘 쓸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여기는 어디지, 난 무엇을 하고 있는거지.왜 꼭 소설을 쓰려고 하지.마음 속에 담겨진 풍경은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서 당대성을 담기도 어렵고,소설적 소설쓰기수업 상상력, 시적 표현, 묘사하는 문장력... 이런 재능도 부족한데​내 작품을 합평 받은 날은 주로 우울했다.오히려 담담하게 옛 이야기 하듯 쓰는 게 에세이가 더 어울리는 게 아닐까차라리 소설 쓰기를 하지말고, 하고 싶은 다른 공부를 해보면 어떨까?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친구들도 만나고, 등산도 하고내 나이에 맞게 건강을 챙기면서 편하게 사는 게 좋지 않을까.​차라리 직장을 그만 두고, 운동하고, 책읽고, 소설쓰기수업 공부하고, 글쓰기를 하는 건 어떨까.​많은 고민이 꼬리를 물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12주 동안 직장일을 하다가 지각은 했지만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 잘하지는 못해도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것은 나의 장점이다.예술 쪽은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내가 뭐 글을 써서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것도 아니니까​단지마음의 한켠 한켠 꾹꾹 눌러가면 쌓아놓았던 그림 같은 장면들이 나에게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고 아우성 치기 소설쓰기수업 때문이다.​다짜고짜 소설쓰기 수업을 들으면서그들을 날 것으로 꺼내지 않고,개연성, 필연성, 당대성을 가지고 꺼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나를 드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내가 아직 아주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다.결국 재수강을 신청했다.다시 12주를 다녀보면서또 실망하고, 아프고, 우울하겠지만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종강파티는 감동적이었다.선생님께서는 떡을 준비하셨고,케이크, 와인, 빵, 과일..서로 나누어 먹으려고 가지고 온 음식이 책상을 가득 메웠다.수업이 끝나면 너무 늦은 소설쓰기수업 시간이라서집에 가기 바빴기 때문에 서로 마스크를 튼 것은 12주만에 처음이었다.​오십대 중반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노인과 바다의 노인처럼 사투를 벌이고,비록 살점을 다 뜯긴 고기를 가져오게 되더라도한번은 싸워봤다 라는 것그것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늘 현실적인 문제로 미루어 놓았던마음 속 열망을 늦게 나마 용기내어 시작한 나에게'그래, 할 수 있는데 까지 해봐. 건강만 상하지 말고..'라고 말해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