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얼어붙은 소비경기...“스키 시즌에도 숙박 50%도 안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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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이후 취소된 숙소 예약 건이 40건이 넘어요. 작년 시즌에는 12월~1월 객실이 전체 다 예약 마감됐는데, 올해는 평일 객실 예약율이 50% 정도 밖에 안 됩니다.” 형사전문변호사 전북 무주의 덕유산 리조트스키장 인근에서 숙박업을 하는 A는 씨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숙소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스키 시즌’이 시작되고 있지만 시국 사건으로 얼어붙은 소비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어서다. 그는 “올해 숙소 예약 취소율이 20%나 달한다”라며 “오늘(지난 11일)도 2건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형사전문변호사 1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46.9%가 피해를 입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현황 실태 조사’는 중기중앙회 의뢰로 조사기관 리서치림이 지난 10~12일 외식업자 248명, 숙박업자 257명 등 총 5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37%포인트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정치상황 불확실성’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경험을 묻는 질문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9%이며, ‘없다’는 53.1%였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자 52.4%, 숙박업자 41.6%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세종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계엄사태 이후 매장 매출, 배달 매출 모두 급감했다. 소비력 있는 4~50대가 지갑을 닫았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점이 입주한 복합건물 전체적으로 방문 고객이 없다보니 다른 매장들이 일찍 묻을 닫으면서 상가 자체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해서 손님이 더 안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씨는 “세종에는 공무원 손님이 다수인데, 공무원의 소비 자체가 정지된 느낌”이라며 “이곳 매장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바운드 부문에서 타격이 심각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인바운드 여행업은 대규모 MICE행사와 국제회의들과 동남아·중국 단체관광 예약이 취소되고 있고 신규 예약은 전무한 상태”라며 “동남아 관광객 대상 동계 스키 시즌 예약도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올해 전반적인 경영사정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대비 올해 경영사정을 묻는 질문에 ‘곤란’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83.6%에 달했다. 이 중 ‘매우 곤란’은 44.2%,‘다소 곤란’은 39.4%였다. 작년과 ‘비슷’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4.0%이고, ‘원활’해졌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경영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로는 ‘내수 부진 등 매출액 감소’가 74.6%로 가장 높았고, ‘원재료비 상승’(41.0%),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40.8%), ‘고금리 등 금융비용 가중’(34.8%),‘경영 자금 곤란’(7.6%)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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