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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비가엘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1-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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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장치가 된 집이 마침 나와 있어서 얼른 계약했어요.


그녀는 피아노가 있는 방으로 그를 안내했다.


합주를 시작했다. 백현이 건반에 손을 올려놓자 청아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리안은 눈을 감고 그 소리에 몸을 맡기다가 자신의 파트가 되자 활을 들어 올렸다.


백현은 그녀의 소리를 듣자마자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녀의 연주는 진짜였다.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하고 왔다니까 어느 정도 수준은 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건 그냥 잘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첫 음부터 마음을 빼앗길 정도로 화려하고 매력적인 소리.


따듯하면서도 애달픈 소리.


사람의 감정을 들었다 놨다 하는 소리.


백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 마음을 다해서 집중해 연주하고 있었다. 그만큼 리안의 바이올린 소리는 사람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첫 연주가 끝나자 리안은 상기된 얼굴로 숨을 고르며 그에게 말했다.


와우. 너무 좋은데요? 우리 너무 잘 맞는 거 같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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