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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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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richo
댓글 0건 조회 170회 작성일 24-07-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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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수하그라 코로나까지 다사다난했던 8월!내 생각에 인간이 코로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약해서가 아니라 멍청해서 인 것 같다.인류는 과연 코로나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맞이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제주도에 외로이 처박있어야 했던 2020년의 8월이 언젠가 그리워질 날도 오겠지.그저 별 탈 없이 멋진 여름날을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다니님과 함께 주말 보내기!처음엔 간단하게 해바라기만 보고오자 했는데 어쩌다 보니 송당리 탐방​인기가 많아서 항상 웨이팅이 있는 카페에 운좋게 테이블석을 얻었다!귀여운 고양님도 구경하구럭키데이!​해바라기밭에서 귀요미 멍멍이들도 구경하고​그렇게 다니님을 여기저기 끌고 다니다보니 8시간을 함께 보내버렸고다니님은 이제 나와 주말을 보내고 싶어하지 수하그라 않는것 같닼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여 ㅜㅜ 제 열정이 너무 뜨거웠지여...집에 돌아오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지나버렸고 저녁 차리기는 애매해서 하몽이랑 복숭아랑 무화과랑 페타치즈 넣구 샐러드. 넘나맛​일요일 아침은 언제나 털복숭이 친구들이랑 뒤에서 머리를 뜯고 왜그러는거야 이넘들아 ㅋㅋㅋ​루미큐브의 패자는 아이스크림을 쏘아야 했고승자를 위한 아이스크림은 편의점 아이스크림이 아닌 젖소 목장 아이스크림이어야 했다점심시간에 갑자기 때 아닌 젖소 구경​동물 친구들이 많아 즐거운 제주도몽골이 생각나기도​뼈다귀 무늬가 너무나도 귀여워용..​무지개도 자주 뜨는 제주도입도한 이후 무지개를 자주 봤는데도 볼 때마다 마음이 항상 벅차올라요​아이스크림 같기도 유화같기도한 구름도 너무 좋구​구름 뒤에 펼쳐진 노을도 너무 좋구구름 너머에 수하그라 다른 세상으로 가는 문이 있을 것만 같다​오원님 유튜브 보고 만든 당근구이 파스타 해먹었다비건 재료로 만들었는데도 너무 맛있어서 두 번이나 해먹었어여름이랑 너무 잘 어울려​한 달 넘게 꿉꿉한 날씨만 계속 되다가매일 매일 햇빛 폭탄이 쏟아진 제주태풍이 오기 전 주였던 것 같다​그런 날엔 집에 있기 싫어 무작정 차를 끌고 해변으로 갑니다눈부시게 예쁜 김녕 해변 ​사람 없는 곳에 자리 깔고 누워서책도 보고 노래도 듣고 사진도 찍고 수박쥬스도 마시다가등짝이 홀라당 타버렸습니다고통...​지글지글 타버린 등을 움켜쥐고 다니님 댁 집들이귀여운 피자도 만들어주셨어 ㅜㅜ왜이렇게 귀여운거야 당신​코로나를 뚫고 제주에 내려오신 문배님을 위한써니투어가 수하그라 시작된다​하지만 언제나 그렇듯..내가 더 신나버리고​마치 내가 여행자인냥 사진 자꾸 찍으라고 시키곸ㅋㅋㅋ​문배님은 근데 제주도까지 오셨으면서자꾸 사격을 하러 가자 그러고.. 활 쏘러 가자 그러고.. 뭔가 맺힌 것이 많아 보였음.. 코로나고 나발이고 다 쏴버리고 싶은 모양..써니투어는 고객 맞춤이니까 같이 가서 따라하긴 했는데사격 넘나 어렵고 총소리 뽱!!!! 나서 무섭고 그랬다나는 권총사격만 했는데 문배님은 클레이 사격까지 하심 ㅋㅋㅋ 총기협회 가입할 기세​그렇게 총을 한창 쏘더니양궁 카페 가서 활도 쐈닼ㅋㅋㅋㅋ참나 ㅋㅋㅋㅋㅋㅋ무엇이 널 그렇게 화나게 한거야 문배야나는 총보다는 활이 더 재밌었다​총도 쏘고 활도 쏜 스나이퍼들은 이제 배가 고픕니다문배님 온김에 평소에 수하그라 가고 싶었던 맛집들 뿌시기!비건 냉우동이 넘나 맛있었던 곳다음에 또 가야지​제주도에 살면서 차도 있으면서나는 왜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이제껏 해보지 않았던가탁 트인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분 넘나 좋아용바다 근처에 잠깐 차를 세우고 구경도 하고그리고..​남의 집 마당에 심어져있던 봉숭아를 서리해서 봉숭아 물을 들인닼ㅋㅋㅋㅋ봉숭아 몰래 뜯어가려고 망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집주인분이 나타나셔서뜯어가세요~~~ 하고 쿨하게 허락해주심..감사해유..백반이랑 꽃을 빻아 손톱에 올리고 초등학생처럼 두근두근해하며 잠들었다​짠! 예쁘게 물든 손톱근데 발톱까지 한 건 좀 오바쌈바인것 같기돜ㅋㅋㅋ손톱만 했다면 그냥 추억삼아 했구나 싶은데 발톱까지 하니까 봉숭아 처돌이 같어이렇게 된 김에 첫눈까지 봉숭아물을 간직해볼게요첫사랑을 이뤄준다니깐 수하그라 ^_^.....​아직 끝나지 않은 문배 투어 ㅋㅋㅋ입만 열면 외롭다고 ㅋㅋㅋ난리 부르스를 치던 우리는 결국 데이트의 끝판왕, 자동차 영화관에 함께 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ㅋㅋㅋ영화는 재미 없었지만 자동차 극장 특유의 분위기가 재미있었다.​떠나버린 문배님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유기견 쉼터에 갔더니 처음 보는 강아지가 있었다누군가 쉼터에 강아지를 버리고 간 것이었다.울타리에 묶여 있던 강아지는 나를 보고 꼬리를 연신 흔들어댔다물도 밥도 없이 땡볕에서 언제부터 묶여있었던 걸까누가 이렇게 예쁜 너를 버리고 갔니이쁘니를 유기하신 분, 꼭 유병장수하길 바랄게요! 당신에게 저주를 내립니다이쁘니는 쉼터에서 걱정 없이 잘먹고 잘살자​그리고 몰아닥친 태풍과 코로나회사 옆건물에 확진자가 발생해서거진 수하그라 2주동안 재택근무를 하게 되는데...​재택근무만 하면 케이크 먹고 싶은거 나만 그래요..?;점심시간에 뛰쳐나가 사온 당근케이크랑 밀크티​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멋진 노을이 나를 기다리구태풍은 지나가기라도 하지 코로나는 왜 지나가질 않냐 왜 계속 있냐​다니님이 기회를 한 번 더 주셔서 주말 나들이 했다 ㅋㅋㅋㅋ쇤네 다시는 8시간씩 다니님을 끌고 다니지 않겠습니다.. 4시간만 끌고 다니겠습니다..인스타 사진 장인 다니님께 사진 특강도 듣고​애월바다 산책도 하고해수욕장은 폐장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있었다여름이 가버리는 것이 아쉬운 모양​나도 여름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워서 서귀포까지 차를 끌고 나왔다​도민들만 알고 있다는 비밀 장소에 가보았는데여기에서 인생스노쿨링을 했다!!!!동남아에서도 스노쿨링을 수하그라 해봤었는데 여기가 더 대박 ㅜㅜ인어공주가 된 기분으로 2시간동안 스노쿨링 했더니겨우 가라앉은 등이 또다시 지독하게 타버린... 나란 인간..미안해 등짝아​집에 와서 알로에젤 바르고 쿠스쿠스에 요거트랑 그라다노 치즈 짤라서 반주 겸 안주 겸 화이트 와인이랑 먹었다 이번 여름에 열심히 먹은 화이트 와인더운 날에 샤워하고 화이트와인 딱 한잔 때리면 너무나 여름이거든요... 기분이 체고거든요..​오늘도 노을의 조각을 쫓아다니는지겹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했던 여름그래도 가지마 조금 더 내 옆에 있어줘8월, 이 달의 책 : 말하기를 말하기 / 김하나8월, 이 달의 영화 : 보잭 홀스맨 from Netflix8월, 이 달의 여행 : 수하그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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